AI 뉴스 속보: SK하이닉스가 수요일 실적을 발표했다. 4~6월 순이익이 전년 대비 13배 넘게 급증했고, 영업이익률은 76%에 달했으며, 매출·영업이익·순이익 세 가지 지표 모두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장부상 실적은 매우 화려했다. 그러나 실적 발표 후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는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했음에도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시장이 AI 반도체주에 요구하는 평가 기준이 눈에 띄게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SK하이닉스 주가는 금요일 강하게 반등했지만, 시가총액은 여전히 1조 달러 클럽 문턱을 회복하지 못했다. 두 달 전만 해도 미국 대형 테크 기업들의 강력한 자본 지출과 AI가 장기 성장 스토리가 될 것이라는 베팅에 힘입어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세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차례로 1조 달러를 돌파, 아시아 기업사에 이정표를 세웠다. 그런데 지금은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두 달 전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이 계속될 이유를 앞다퉈 찾았다면, 지금은 반도체 업계 경영진이 AI 투자는 장기적 포석이며 자본 지출이 앞으로도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함에도 시장의 태도는 확연히 신중해졌다. 필자는 AI 혁신의 중요성이 인터넷에 못지않거나 오히려 그것을 뛰어넘는다고 보면서도, 동시에 지금의 AI 붐에는 2000년대 초 닷컴버블과 유사한 뚜렷한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진단한다. 당시 버블과 가장 다른 점은, 이번 붐의 중심이 아시아 테크 기업들이고 수많은 아시아 투자자(다수의 개인 투자자 포함)가 이미 거액을 관련 종목에 쏟아부었다는 것이다. 주가가 급격히 흔들릴 경우, 상승장의 수혜를 입었던 이들 투자자가 가장 먼저 위험을 떠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