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요약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테크 전시회 LEAP이 동아시아 첫 무대로 홍콩을 선택해 450개 이상의 참가 업체를 끌어모았다. 주로 중국 본토, 홍콩, 사우디아라비아 기업들로 구성되었으며 바이오테크, 로봇,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울렀다. 현장에는 중국제 휴머노이드 로봇이 춤으로 관람객을 끌어모았고, 일부 업체는 로봇에 아랍 전통 두건인 셰마그를 씌워 걸프 지역 방문객을 의식한 연출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장면은 홍콩이 최근 중동으로 적극 선회하는 전략적 전환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서방의 지정학적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홍콩은 걸프 자본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가장 구체적인 성과로는 2024년 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PIF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을 꼽을 수 있다. 목표는 10억 달러 규모의 공동 펀드를 설립해 홍콩 기업의 사우디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것이다.
중국 기업들도 기다리지 않고 홍콩을 발판 삼아 걸프 지역으로 진출하고 있다. 메이퇀(美團) 산하 해외 브랜드 Keeta가 대표적인 사례다. Keeta는 먼저 홍콩에서 Deliveroo를 밀어내고 최대 음식 배달 플랫폼으로 부상한 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브라질 등으로 영역을 확대했으며 일부는 홍콩 정부의 지원도 받았다. Keeta CEO 구준호(邱俊豪)는 전시회 현장에서 새로운 시장 진입 시 현지 상황에 맞게 적응해야 한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예를 들어, 배달 라이더가 배송 중 기도를 위해 멈추는 것은 메이퇀의 기존 중국 관리 방식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과거에는 라이더가 배달 시간을 초과하면 바로 벌금이 부과됐으며, 이 정책은 이미 중국 당국의 규제 압박으로 조정된 바 있다.
한편, 중국 대형 테크 기업들은 베이징의 AI 규제 강화 신호에 반응하며 AI 가상 인격 기능을 잇따라 폐지하거나 축소하고 있어, 이 같은 가상 캐릭터와의 상호작용에 크게 의존하던 사용자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다.
💬 JudyAI Lab 관점
홍콩이 중동 테크 교두보로서의 역할을 굳혀가고 있다. 이것은 단순한 전시회가 아니라, 지정학적 재편 속에서 자본 흐름이 실질적으로 이동하기 시작한 단면이다.
LEAP 홍콩 초연에서 AI 빌더가 주목해야 할 것은 로봇이 셰마그를 쓴 시각적 볼거리가 아니라, Keeta의 현지화 교훈이다. 이 메이퇀 해외 브랜드는 홍콩에서 Deliveroo를 밀어낸 뒤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등 걸프 시장으로 계속 확장해 나갔지만, 배달 라이더가 배송 중 기도를 위해 멈추는 것을 받아들여야 했다. 기존 성과 체계에서는 바로 감급 처리되는 위반 행위였다. AI 제품 설계를 관찰하는 입장에서 이 사례는 현지화가 단순한 인터페이스 번역이 아니라 근본적인 사용자 행동 가정의 재작성임을 시사한다. 한편, 중국 테크 기업들이 규제 압박 아래 AI 가상 인격 기능을 축소하는 동향은, AI 상호작용 인터페이스를 설계할 때 규정 준수 조정 여지를 처음부터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켜준다.
AI 제품의 신규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면, 먼저 모든 ‘당연하게 여기는’ 사용자 행동 가정을 나열하고 하나씩 물어보길 권한다: 이것이 목표 시장에서도 성립하는가?
📅 원문 정보
- 게시 시간: 2026-07-09T12:05
- 원문 출처: https://asia.nikkei.com/techasia/hong-kong-s-mideast-pivot-and-china-s-ai-persona-woes